매일신문

청와대 비서실 인선. 청와대 2기 시작 '신호탄'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비서진 인선은 청와대 2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중폭 이상의 인적개편으로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차원의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개편 배경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우선 새 인물 찾기다. 새해 3년 차를 맞아 경제를 국정 맨 앞에 내걸고 새 국정동력을 찾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준비도 또 다른 배경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도 신년회 연설을 통해 정책과 제도가 뿌리내리는 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총선이 가까이 다가온 만큼 이달 중이나 설을 전후해 정치인 장관들의 개각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문재인정부 1기를 함께 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대상자로 거론된다.

특히 비서실장 교체는 청와대가 2기를 시작하는 거로 풀이된다.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3선 의원(충북) 출신 노영민 대사는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힌다. 열린우리당 창당멤버였고 2012엔 대선 경선 때 문재인 후보비서실장, 2017년 대선에선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정무수석으로 내정된 강기정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3선 의원(광주)을 지냈으며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일 때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친문 그룹으로 정치색이 강하면서도 현실감각을 갖춘 거로 평가된다. 노 대사는 운동권 출신으로 박정희 정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복역한 이력이 있다.

강 전 의원은 2015년 여당과 협조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했다. 국회의원회관 목욕탕에서 정당을 넘어 동료의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등 친화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국민소통을 담당할 윤도한 전 위원은 정치색보다는 대국민 소통 분야 전문성을 중시해 인사에 균형을 맞추는 거로 풀이된다. 비서관급 인사도 예고됐다. 청와대 프레스센터 격인 춘추관을 집권 순간부터 이끈 권혁기 춘추관장이 청와대를 떠나고 유송화 현 제2부속비서관이 그 자리를 맡는다. 신지연 현 해외언론비서관이 자리 이동해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는 최근 공직기강 해이 사태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참모진 개편으로 읽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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