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 C조 첫 경기가 마무리됐다. 먼저 중국이 키르기스스탄을 2대1로 꺾었고, 이어 한국이 필리핀에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중국과 같은 1승이지만, 다득점에서 1골차로 뒤져 조 2위에 랭크됐다. 이어 필리핀이 3위, 키르기스스탄이 4위.
그러면서 C조의 예상 밖 혼전 양상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이날 한국과 중국의 승리가 진땀승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반 1골을 먼저 먹힌 후 후반 2골을 얻어 역전승했다. 그런데 득점 중 1골은 상대팀 골키퍼 파벨 마티아시의 자책골이었다. 한국은 전반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황의조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따냈다. 그러나 황의조의 골 말고는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점수를 받을만한 부분은 찾기 힘들었다.
이에 다음 2차전,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을 만나서, 중국은 필리핀을 만나서, 역시 1차전과 같은 고전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와 같은 경기력이라면 말이다. 당장만 봐서는 4팀의 격차가 생각보다 좁다는 얘기다.
다만 한국은 이날 전반보다 후반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중국에 승점은 같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조 2위로 출발하는 게 좀 찝찝하다. 오늘처럼 잘 안 풀리는 조별예선 경기가 이어질 경우, 간발의 차로 중국에 밀려 2위, 또는 그 밑 순위가 될 수 있어서다. 물론 한국과 중국이 똑같이 2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이어 마지막 한국 대 중국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필리핀 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 전에서도 2골차 이상 승리를 한번이라도 거두지 못했다면, 골득실이나 다득점에서 중국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
키르기스스탄 전은 되도록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 하는 까닭이다. 이번과 같은 단 1골차 승리는 만족하기 힘들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물론 마지막 중국 전에서 승리한다면 크게 개의치 않을 부분이지만, 중국은 C조 상대 3개팀 가운데 가장 강한 상대임이 분명하다. 무승부 가능성이 필리핀 전이나 키르기스스탄 전보다 높다.
한국 대 키르기스스탄 전은 12일 오전 1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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