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홍역' 확산 조짐…종합병원 간호사 1명 추가 감염

대구시, "2차 감염 막고자 선제적 대응'…"증상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달라"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8일 오전 병원관계자가 홍역 환자 선별진료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8일 오전 병원관계자가 홍역 환자 선별진료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에서 영아 홍역 환자 3명이 발생(매일신문 1월 7일 8면 보도)한 데 이어 대형 종합병원 간호사도 홍역 환자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의료진과 영아 홍역 환자 간 접촉 가능성 등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대구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구파티마병원 소속 간호사 A(35) 씨가 7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격리치료병원인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3일 고열이 나자 인플루엔자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일상생활을 지속했다. 그러나 7일 오전 몸에서 발진이 확인되자 근무하던 병원에 신고한 뒤 격리됐다. A씨는 격리되기 전인 5, 6일 중이염으로 대구파티마병원에 입원한 자녀를 돌보느라 해당 병동에서 지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동구 한 소아과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영아 4명이 홍역 환자로 확인됨에 따라 대구의 홍역 확진자는 간호사 A씨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환자 중 일부는 대구파티마병원을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2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A씨와 다른 환자 4명 간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소아과에 방문한 접촉 환자 1천500명에 대해서도 추가 감염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홍역 증세인 구강점막 내 반점(koplik)와 피부 발진. 질병관리본부
홍역 증세인 구강점막 내 반점(koplik)와 피부 발진. 질병관리본부

아울러 A씨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의료진 97명과 접촉 환자 576명을 파악해 의심 증상 발생 여부 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3~7일 대구파티마병원을 이용한 환자와 보호자, 병원 종사자 등 1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의심 증상 발생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대구파티마병원을 방문했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대구파티마병원이나 보건소,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자진 신고해 달라"고 했다.

한편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기침, 콧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나다가 온 몸에 고열을 동반한 발진이 나타난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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