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호영, 당권 경쟁 앞서 안방부터 다지기 나서

11일 대구 서구, 12일 대구 달서병 당협에 신년 인사 예정

주호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주호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도전하려는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이 안방 단속에 나섰다. 주 의원은 이번 주부터 대구경북(TK) 당원협의회를 차례로 돌며 신년 인사를 할 계획인데, 비록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기 전이지만 '홈그라운드'와 같은 TK 당심을 경쟁자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은 11일 대구 서구 당협을 방문해 신년 인사에 나선다. 이튿날에는 대구 달서병 당협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당원과 스킨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 의원 측은 "달서병처럼 당협에서 신년교례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지역구 의원이나 당협 조직위원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참석해 대구경북 당원이자 시도민께 신년 인사를 하려고 한다"면서 "신년교례회에 참석지 못한 당협은 당협에 협조를 구해 따로 당원을 만나 인사하고 민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 의원이 정초부터 TK 당협을 순회하고 나선 것은 전당대회에 앞서 주요 승부처가 될 TK를 다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대표 선거가 당원 70%, 일반시민 30%로 반영돼 '10만 책임당원 표밭'인 TK가 자신을 밀어준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TK 정치권은 과거와 달리 확실한 구심점이 없어 '주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 의원이 이번 신년 인사 일정을 'TK 현안에 밝고 관련 문제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을 어필하는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 의원은 전당대회 룰이 최종 확정되는 17일 전후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쟁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앞당길 경우 비대위에서 지도체제를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는 14일이나 15일에 출마 선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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