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원대오거리서 지중변압기 화재, 오전 한때 인근 상가 정전

1t 화물차 운전자가 변압기 들이받은 영향, 주변 은행 등 상가서 일부 업무 차질

16일 오전 대구 서구 원대오거리에서 1t 차량이 변압기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근 상가 건물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구 서부소방서 제공.
16일 오전 대구 서구 원대오거리에서 1t 차량이 변압기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근 상가 건물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구 서부소방서 제공.

16일 오전 7시 52분쯤 대구 서구 원대로거리 보도에 설치된 변압기에서 불이나 7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변압기와 전기배선 등이 파손돼 700만원(소방서 추산)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12대와 소방관 45명을 보내 진화에 나섰다.

이 불로 인근 상가 건물 25곳이 정전돼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이중 13곳은 34분만에 복구됐지만, 나머지 12곳은 7시간 만인 오후 3시 10분쯤에야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특히 사고 지점과 가까운 대구은행 원대동 지점은 3시간가량 전기 공급이 끊기자 부랴부랴 자체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오전 한때 금융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일부 손님이 오전에 업무를 보지 못하고 돌아갔다. 오전 10시 30분쯤 전기 공급이 재개돼 정상 근무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6시쯤 주변을 지나던 1t 화물차 운전자 심모(60) 씨가 운전 부주의로 변압기를 들이받은 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영향으로 내부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졸음운전 등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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