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황(친황교안) 이야기 나오는데 친주(친주호영)도 만들어 보자."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 국회의원들이 모여 2·27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TK)이 당권을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결의를 다졌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도 최고위원 등 지도부 입성에 도전하는 의원이 나와 TK 정치력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17일 곽대훈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 주최로 한국당 대구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개인일정으로 미국에 있는 정종섭 의원(대구 동갑)을 제외한 한국당 소속 대구 지역구 의원 전원과 강효상 의원(비례·달서병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 의원들은 TK 유일 당권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을 도와주자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6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국당 의원 연찬회에서 "친박(친박근혜)·비박을 넘었더니 이제는 친황을 들고나온다"고 말한 데 빗대 "친황만 있고 왜 친주는 없느냐"는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전날 '친황'으로 분류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도 함께했다.
곽 위원장은 "아직 당권 주자 면면이 다 드러난 것도 아니고 대표 경선 선거전에 들어가면 합종연횡 등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으나 대구 동료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겠다며 열심히 뛰고 있으니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TK에서 당권을 잡으면 TK 현안 해결에도 힘을 받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당 30만 책임당원 중 1/3을 가진 TK 가운데 대구가 주 의원을 돕기로 하면서 주 의원의 당권 도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 자리에서 재선인 김상훈(대구 서구)·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을 염두에 둔 듯 "대구 의원 중에서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의원은 "김광림 의원(안동)이 최고위원에 도전한다고 하니 TK 표가 분산될 우려가 있어 대구에서 최고위원 도전자가 나오면 김 의원과 단일화를 하는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그럼에도 보수 정당의 종가라는 대구 정치권에서 당에 존재감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는 뜻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나왔다. 공감대만 형성했을 뿐 누가 나가겠다는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 의원은 "오늘 이런 이야기가 나온 만큼 곧 대구에서도 최고위원 경선 주자가 나올 듯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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