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일직면 용각리 주민들이 인근 임야에 대규모 돈사 건립이 추진되자,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국유림 유아숲체험원이 있고 천연기념물 수달이 사는 청정지역인 용각리에 돈사가 지어지면 환경이 크게 파괴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21일 '용각리 돈사건축반대추진위원회'(이하 돈사 반대위)는 일직면사무소를 찾아 돈사 건립에 관한 주민 반대서명부를 제출하고 행정 조치를 요청했다. 돈사 반대위는 앞서 18일 안동시 건축과를 방문해 같은 내용의 의견을 전달했다.
돈사 건립은 지난해 용각리 인근 임야의 한 소유주가 자신의 땅을 돈사 건립을 원하는 업체에 매각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해당 업체는 이곳이 중앙고속도로 남안동나들목과 가까운데다 돈사 건립에 제한이 없는 위치에 있는만큼 적격지로 판단하고 있다. 건축법상 돈사는 민가와 1㎞ 이상 떨어지면 건립이 가능하다.
최근 이 업체는 이곳 임야에 2개동 4천㎡(약 2천마리 사육 규모) 가량의 돈사 건립을 위해 사전 심의를 안동시에 요청했다. 시가 법리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내자 주민들이 본격적인 반대 행동에 나선 것이다.
돈사 반대위 측은 "마을 상류지역에 돈사를 건립하면 우리 마을을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깨끗하게 국유림을 지켜와 최근 유아숲까지 지정됐는데 돈사가 들어서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업체 측이 마을발전기금 등을 약속했지만 근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조만간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고 시장을 만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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