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유력 당권주자로 불리는 빅3(황교안·오세훈·홍준표)의 '대구사랑'이 경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빅3 모두 본격 행보를 대구에서 시작하고, 보수 우파의 심장 TK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21일 대구를 방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서 마이크를 잡자마자 TK 첫 행보의 의미를 특별히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대구 경기가 어렵다. 타 광역지자체와 비교해도 생산·소비 모두 최하위권"이라며 "자유 우파가 힘을 합치자"고 인사말을 했다. 특히, 황 전 총리는 TK 국회의원들과도 각별한 교감을 갖고 있으며, TK 지지를 바탕으로 당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새해 벽두인 2일 매일신문사 주최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TK 접촉면을 늘려가려는 행보를 했다. 오 전 시장은 행사 시작 전에 도착해, 대구경북 시·도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광역의원 및 기초 단체장·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TK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오 전 시장의 입장에서 이날 행보는 향후 TK 큰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질세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도 대구행 티켓을 끊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홍 전 대표는 25일 대구를 시작으로 영남권을 돌고, 중부권으로 올라오는 전국 순회에 나선다. 이 행보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선전을 위해 전국순회를 표방하고 있지만, 다음달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주 금요일 대구를 시작으로 TV홍카콜라 지방 구독자층 확장을 위해 지방순회 게릴라 콘서트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한편, 자유한국당 당권을 향한 빅3 유력자들의 애타는 대구사랑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어떤 후보에 어떻게 화답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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