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성 하락이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 미쳐

1인당 부가가치와 연평균 생산 증가율 모두 전국 평균 밑돌아

대구경북 제조업의 생산성 하락이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제조업은 부가가치와 연평균 생산증가율 등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등 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4일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생산성 분석 및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의 생산성 부진은 지역 경제성장과 임금 수준을 떨어뜨리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청 광업·제조업조사에 따르면 2017년 대구 제조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1억440만원으로 전국 평균 1억8천390만원에 크게 못 미친다.

2000~2017년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은 연평균 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5.2%를 밑도는 수준이다. 시기별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8년에 연평균 7.8% 증가해 전국 평균(7.4%)보다 높았지만 2009~2017년에는 연평균 1.7% 감소로 돌아서 전국 평균(3.1%)보다 크게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후 전자·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자동차부품, 1차금속 등 지역 주력산업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0~2017년 제조업 '총요소생산성' 연평균 증가율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1.4%와 1.6%로 전국 평균(1.9%)보다 낮았다. 제조업 총요소생산성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기술효율성'도 대구(-1.2%)와 경북(-0.5%) 모두 전국 평균(0%)을 밑돌았다.

한은 대경본부는 제조업의 생산성 부진이 지역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린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지역의 임금 상승이 더딘 점도 제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봤다.

한은 대경본부는 정책 과제로 ▷노후산업단지 환경 개선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다. 지역 산업단지의 총생산액 중 노후 산업단지가 86.9%를 차지하고 있어서 인프라 재정비와 기업 지원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기술력 향상을 위해 ▷국가 연구개발투자예산 확보 ▷기업들의 규제 샌드박스 활용 지원 ▷산학연 협력 강화 ▷창업 활성화 등도 제시했다.

<키워드>
-총요소생산성: 노동과 자본 투입 이외에 회계와 확률 모형 등을 활용해 측정.
-기술효율성: 이미 알려진 기술의 효율적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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