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맥을 캔 김경문(61)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다시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KBO로부터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딴 경험', '2018년 6월까지 프로 구단을 이끌어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올해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또 한국 야구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전임 사령탑으로 야구대표팀을 지휘한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며 '올림픽 무대'를 가장 최근에 경험한 한국 야구지도자다.
애초 선동열 전 감독이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꿈꾸며 2017년 7월 대표팀 전임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선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대표팀 사령탑은 공석이 됐고, KBO 기술위원회는 김경문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 김 감독은 고심 끝에 수락했다.
그는 두산 베어스와 NC에서 총 1천700경기를 소화해 896승(774패 30무)을 거뒀다. 프로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짧은 시간 대표팀을 이끌고도 국제무대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김 감독은 감독직 수락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대표팀 감독 자리가 어려운 것은 주위에서 다 아는 내용이다. 어려운 상황을 피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수락했다"고 밝혔다.
향후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11년 전에도 선수 선발 문제는 조금씩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제가 선발할 때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최대한 납득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선발을 잘하겠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향후 준비에 대해 그는 "결정한 지 얼마 안 돼서 일일이 정확히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프리미어12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며 "홈에서 하는 예선이니만큼 결과를 내야 도쿄 올림픽 티켓 한장이 나오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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