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동해안에서 대게 불법 포획 시도 여전

포항해경 등 기관 합동단속 한 달 만에 불법 저지른 어선 19척 적발

포항해양경찰서가 지난 14일 포항 남구 동해면 입암1리 인근 해상에서 발견한 암컷대게 불법포획 자루.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포항해양경찰서가 지난 14일 포항 남구 동해면 입암1리 인근 해상에서 발견한 암컷대게 불법포획 자루.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경북 동해안에서 불법적으로 대게를 포획하려는 시도가 숙지지 않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울진해경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대게 불법포획 특별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대게를 잡을 때 사용하는 통발의 그물코 규격을 위반한 어선 1척과 통발 조업구역을 위반한 어선 2척을 각각 적발했다.

또한 해경 경비함정이 접근하자, 정선 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는 등 대게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총 6척의 어선을 붙잡았다.

특히 해경은 단속 기간인 지난 14일 포항 남구 동해면 입암1리 인근 해상에서 암컷대게 4천800여 마리가 든 자루 29개를 발견, 불법 포획이 의심되는 연안 통발어선을 특정하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암컷대게는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해 연중 포획이 금지돼 있다.

이 밖에 승선원에 변동이 있는데도 해경에 신고하지 않은 어선 9척이 적발됐고, 음주 운항을 한 어선 1척도 단속에 걸렸다.

해경은 이번 특별단속기간에 매일 경비함정 6, 7척을 동원해 대게 불법 포획이 의심되는 자망·통발 어선 286척을 검문검색을 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대게 조업을 두고 업종 간, 지역 간 분쟁이 증가하고 있으며 어족자원도 남획으로 고갈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육상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관계기관 불시 합동 단속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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