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의 모든 보살들이 여래의 가르침을 의지하여 물든 옷을 입고 출가하였으면 어떻게 해야 범행(梵行)이 청정하게 되오며 보살의 지위로부터 위없는 보리의 도에 이르리이까? 만일 계율이 범행이라면 화상이 계율인가, 머리 깎는 것이 계율인가, 가사 입은 것이 계율인가, 걸식함이 계율인가."
반산 스님이 화엄경을 가장 심도 있게 해석했다는 봉은사 소장 목판본에 새겨진 청량 징관의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䟽演義鈔)'를 20년간 우리말로 번역 불사를 마치고 '화엄경청량소' 1~7권에 이어 8, 9권을 출간했다.
반산 스님은 목판 80권 화엄경수소연의초을 원본으로 직접 원문을 입력하고 소와 초를 번역했으며 더불어 스님의 견해를 덧붙였다.
청량 징관은 중국의 성당(盛唐) 시절 화엄종을 발전시킨 대종장이다. 국사는 어느날 부처님 얼굴이 산마루에 비치는 꿈을 꾸고 4년 만에 '화엄경소' 60권을 완성했다. 이어 후학을 위해 '수소연의초' 40권을 지었다고 한다. 각 485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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