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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사태에 미국 군사 개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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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14개국 리마그룹 반대하고 중남미 반감 커 가능성 낮아

'반(反) 마두로' 전선을 주도하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지 여부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쏠리며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데 이어 기자회견장에서 "5천 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적힌 메모장을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무성한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마두로 퇴진을 주도하는 미국의 입장에 남미 우파 국가들이 지지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들이 군사 개입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미국이 실제로 베네수엘라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네스토르 포폴리시오 페루 외교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리마그룹을 대변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어떠한 군사적 개입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페루를 비롯해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한 콜롬비아 등도 반대하고 나섰다. 리마그룹은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2017년에 캐나다,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미주 14개국이 결성한 모임으로 그간 마두로 정권에 반대해 왔지만 군사 개입에 대해서만은 미국과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다수 중남미 국가들은 과거에 미국의 군사 행동으로 큰 혼란을 겪은 데다 내정간섭에 시달리기도 해 반감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망령이 되살아날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파나마 독립, 콜롬비아 내전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좌파를 견제한다는 미명 아래 아르헨티나와 칠레, 파라과이 군부 집권 시절 직·간접적으로 좌파 인사를 납치·고문해 살해한 우파 독재 정권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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