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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교회사 연구에 족적 남긴 마백락 선생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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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한국 천주교 역사 연구…한티·신나무골 등 성지 발굴
조환길 대주교 장례미사 집전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지난달 30일 칠곡군 신동성당에서 열린 마백락 씨 장례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정지순 씨 제공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지난달 30일 칠곡군 신동성당에서 열린 마백락 씨 장례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정지순 씨 제공


영남 지역 교회사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긴 마백락 씨가 27일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향년 81세.

1938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영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구대교구 칠곡본당과 신동본당 전교회장을 33년간 역임했다. 영남교회사연구소 부소장과 대구 관덕정순교자기념관 운영위원, 한국천주교회 시복시성주교 특별위원회 역사전문가 위원 등을 지냈다.

마 씨는 50년 동안 끊임없이 한국 천주교 역사를 연구하면서 영남교회사 연구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옛 교우촌과 순교자들의 흔적을 찾아 한티·신나무골·여우목·진목정 등 곳곳의 성지를 발굴, 성역화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마 씨는 '경상도 교회와 순교자들' '성 김대건 신부 가문의 순교자와 증거자들' '서상돈 아우구스티노 회장' 등 각종 저서와 공저, 논문, 기고 등을 남겼다. 한티성지를 대중들에게 소개한 대표적인 소설 '성 금요일 오후'를 시작으로 3권의 소설과 1권의 시집도 펴냈다. 2011년에는 마 씨의 교회사연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0여 명의 제자들이 '발로 쓰는 한국 천주교의 역사' 논총을 발간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 미사는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지난달 30일 칠곡군 신동성당에서 봉헌됐다. 조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영남 교회사를 풍성하게 만든 마백락 선생은 교회사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라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교회사 정리와 발굴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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