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주최 '2019년 당원교육 및 의정보고회'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의 합동연설회가 펼쳐져 다가오는 2·27 전당대회 리허설을 연상케 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주호영·정우택·안상수·김진태 국회의원 등 당권 주자들이 대거 참석, 자리한 당원들은 "포항에서 전당대회가 열리는 것 같다"고 했다.
박명재 당협위원장의 소개를 받아 단상에 오른 당권주자들은 자신의 당선 당위성을 설명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정우택 의원은 영일 정 씨로 포항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충청도와 영남이 합치면 안 될 것이 없다. 여기 계신 당원동지들이 한마음으로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큰절로 인사하며 "우리는 50년대 국민소득 50불에서 지금은 3만불 시대를 열었다. 이 모든 것은 여기 계신 분들이 피와 땀으로 이룬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번영된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망가져 가고 있다. 한국당이 힘을 모아야 문 정부의 폭정을 막을 수 있다. 제가 그 앞에 설 테니 함께 가자"고 말했다.
영일만 친구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한 주호영 의원은 "TK는 요즘 터지고(T) 깨지는(K)는 지역으로 대접을 못 받고 있다. 똘똘 뭉쳐 정권을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권주자는 당권에 나서면 안 되며 당대표는 킹이 아닌 킹메이커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싸움꾼'으로 소개한 김진태 의원은 "포스코를 만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없었으면 대한민국과 포항이 없었다"고 강조한 뒤 "저는 싸울 줄 아는 김진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에 대항하고 끝까지 남은 사람이 바로 저 김진태다. 싸우자, 나가자, 이기자"고 했다.
심재철 의원은 "저는 80년대 신군부와 맞섰고 문 대통령 아들 특혜 등 숱한 정부·여당의 문제들을 지적한 확실히 싸울 수 있는 후보"라면서 "특히 계보가 없어 보수통합이 가능하며 관리형 대표로 당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상수 의원은 "대한민국이 기적적으로 이룬 성과가 지금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화합과 통합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제가 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무상급식 사태 후 8년을 와신상담했다. 비전과 원칙을 함께 하는 것이 정당이다. 오세훈이 이번에 선택받지 못하면 누가 이 정부를 상대로 싸울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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