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인구가 54년만에 인구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충격으로 상주시 1천여 공무원이 21일을 '공직자 성찰과 다짐의 날'로 정하고 근조(謹弔) 넥타이를 매고 근무한 것(매일신문 21일 자 2면)을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상주시는 이날 부서별로 인구 10만 명 붕괴를 막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애도하는 의미로 사실상 문상객 차림을 하고 근무했다. 공무원들은 이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동료들의 눈치를 보며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부 시민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0만 명 선이 무너진 데 대해 공직자들이 다시 한 번 책임감을 갖고 재도약을 위해 매진하자는 충격요법 아니겠느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인데 공무원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런 상복 차림 근무가 득될 게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또 "재도약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겠다는 의미로 차라리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일한다면 모를까, 문상객 차림은 오히려 혐오감과 불편감만 줄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상주시가 인구 감소를 인정하고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다.
65세 이상 노인층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상주는 지난해 내고장 주소갖기 운동 등을 통해 전입(6천222명)이 전출(6천104명)보다 118명이 더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상주시의 출생은 470명인데 비해 사망은 1천266명으로, 자연감소만 796명이나 돼 10만 명 붕괴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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