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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이 업어키워? 개똥 같은 소리…계엄 왜 막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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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을 업어 키웠다'는 지적에 "업어 키우다니, 무슨 그런 개똥같은 소리를…제가 그런 사람으로 보이느냐"며 "저는 누구의 사단이었던 적도 없고, 제 밑으로 사단을 만든 적도 없다. 그랬다면 계엄을 제가 막았겠느냐"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17일 공개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검찰에 있을 때 제가 윤 대통령을 오히려 더 많이 도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2012년 국정원 댓글조작 수사로 박근혜 정부와 충돌하면서 오랫동안 좌천돼 지방 한직을 전전할 때 선후배 검사들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을 챙겼다"며 "(제가) 인사 부서(법무부 검찰국 검찰과)에 있을 땐 (윤 전 대통령이) 너무 험한 곳에 안 가게 도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2019년 1~4월 김건희 여사와의 300여회 카카오톡 연락 관련 질문에는 "검찰에 있을 때도 윤 대통령은 술 마시고 늦게 출근하는 날이 많았다"면서 "연락이 안 될 경우 김 여사를 통해 연락한 것이다. 누구든 대화 몇 번 하면 문자 300개는 금방 채워진다. 한 줄 한 줄 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카톡 문자에 뭔가 있다면 지금 3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이 저를 어떻게든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왜 안 깔까"라며 "검사 시절 주말에 아크로비스타에서 회의하면서 윤 대통령이 밥을 해줘서 점심을 먹은 적은 있지만 저녁식사를 한 적은 없다. 김건희는 동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치검사 혹은 서초동 편집국장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인을 수사하면 정치검사인가"라면서 "지금껏 제가 한 수사들을 보라. 정권 빨아주는 수사가 단 하나라도 있는지. 그리고 제가 써달라고 하면 언론이 써주나. 반대로 제가 중요 사건을 수사할 때 언론의 취재 응대는 어느 정도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검사 윤석열과 대통령 윤석열은 다른 사람이었는가'라는 질문에는 "권력을 잡기 전과 후의 행동이 다른 사례는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많다. 그러니 단순화해 답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집권 후의 윤 대통령을 저는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비상대책위원장, 당대표 시절에 저는 무수히 많은 비공식적 경로와 방식을 통해 김건희와 의대 증원, R&D 예산 삭감, 명태균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윤 전) 대통령께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중대 범죄 혐의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분이 대통령이 된 게 나라의 불행"이라면서 "재판이 재개돼 유죄를 받으면 대통령을 그만두는 데서 끝나지 않고 감옥에 가야 한다. 그러니 모든 권력을 동원해 자기방어를 하려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분을 MDMK(Most Dangerous Man in Korea)라고 말한 이유"라며 "(이 정부가)사적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있다. 4심제, 대법원장의 인사권 박탈, 법왜곡죄 신설 등은 모두 이 대통령의 재판이 재개돼 유죄가 나오는 걸 막기 위한 것이고 검찰청 폐지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내년 재보궐선거에 출마에 대해서는 "결정한 바 없다. 미리 정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다고 제가 정치를 중단하겠나. 저는 이 끝에 뭐가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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