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답답한 느낌이 들고,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의 목에이물감 증상은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매실의 씨앗이 걸린 느낌' 이라고 하여 '매핵기'라고 한다.
만약 매핵기 증상이 약을 복용해봐도 나아지지 않고 장기간으로 지속되고 있다면 담적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담적은 한의학용어로 담이 뭉쳐있는 것을 말한다.
체액, 혈액, 림프액, 소화액, 물 등의 다양한 수분이 존재하는 인체 내부에서 수분이 대사 장애로 인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할 경우 담적이 나타날 수 있다. 생활습관,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등에 의해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이 수분 대사장애의 영향으로 쌓이고 굳어져 담적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담적이 발생하면 매핵기,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같은 소화기 이상 증상이 우선 발생한다. 또한 담적은 소화기 외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순환계, 신경계 등에 영향을 줘 두통이나 어지럼증, 우울증, 공황장애, 어깨 결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희정원한의원 박제욱 원장은 "담적은 방치 시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담적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식거림, 구역감, 상복부가 막힌 느낌, 답답함, 소화불량, 울렁거림, 구토, 위 내용물 역류, 잦은 트림, 복부 팽만감, 식욕 저하, 빠른 포만감 등의 위장 관련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담적 여부를 전문가를 통해 확인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희정원한의원 측에 따르면 증상에 맞는 다양한 담적치료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확한 진단 후 환자에게 맞는 1:1 맞춤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검사에는 의료진과의 상담이라 할 수 있는 문진, 눈으로 살피는 시진, 맥박을 살피는 맥진, 손이나 도구로 배를 눌러 진단하는 복진 등의 한의학적 진단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검사를 통해 장부의 허실을 판단하고,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알아낸 후 그 결과를 반영하여 담적을 삭힌 후 배출시키고, 재발하지 않도록 방어하는 치료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약, 환약, 침 치료 등의 한방요법을 통해 위장에 쌓여 있는 담적과 각종 노폐물을 삭힌 후 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중에서도 한약은 위장 관련 신경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위장의 근육기능 활성화하여 진액 분비가 원활해지도록 해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위장 기능을 개선하는 뜸치료와 침치료, 노폐물 배출에 큰 효과를 가진 부항, 한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얻는 약침까지 숙련된 한의사를 통해 진단결과에 맞게 세심하게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스트레스 관리, 식습관 관리 정도로 해결되지 않는 만성소화불량 등 위장질환이나 목이물감인 매핵기, 두통약으로도 잘 낫지 않는 두통과 같은 증상은 담적이 원인일 가능성이 무척 높다"며 "담적을 초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의심 증상이 있다면 꼭 의료진과 상담해보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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