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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신임 대표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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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두 손을 번쩍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두 손을 번쩍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선출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는 보수 최대 정당의 수장으로서 당 안팎으로 분열된 세력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하고, '5·18 폄훼 사태' 등 전당대회 기간 전후로 불거진 당 안팎의 논란 수습도 시급히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지도부는 당장 당의 혁신과 갈등 봉합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등을 거치며 생긴 상처를 봉합하고 갈라진 계파를 통합하는 것이다. 1년 후 치를 21대 총선을 위한 토대를 닦는 작업이기도 하다.

7개월 반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후 들어서는 지도부인 만큼 새 지도부는 유권자들에게 '달라진 한국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발목 잡기 정당'이 아닌 대안을 주는 정당으로 비춰지며 분열된 보수 지지자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탈당했다 복당한 이른바 '복당파'와 당에 남았던 '잔류파'의 갈등이나 탄핵 이전 친박·비박으로 나뉘었던 계파 갈등 등 당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당의 극우화 논란과 과거로 회귀하느냐는 비판도 당이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 전당대회 일정 직전 불거진 '5·18 망언' 사태를 비롯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논란이 된 '탄핵 불복' 프레임 등 정치권 안팎의 비판을 받는 부분에 답을 내놔야 한다.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선됐다. 황 신임 대표는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해 열린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에서 오세훈, 김진태 후보를 따돌렸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선됐다. 황 신임 대표는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해 열린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에서 오세훈, 김진태 후보를 따돌렸다. 연합뉴스

황 신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타당하다는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태블릿PC 조작설'까지 언급한터라 앞으로 제1야당의 극우·우경화가 가속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 새 지도부가 시작점부터 숙제를 안고 시작하게 된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 지도부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며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본다"고 평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황 신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는 당심과 태극기 세력을 끌어안으려 민심과 괴리되는 이야기를 했지만 대표가 되고는 극단적 우경화로 당을 이끌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목표가 제1야당 대표라면 모를까 대권을 노린다면 친박(친박근혜)계와 거리를 둬야 한다. 친박이 당권을 잡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대권 행보에는 약점이므로 다음 총선에서 친박이 다수 포진된 TK를 물갈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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