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입학 시즌이 왔다. 자녀가 학생이 되면 돈이 들 곳이 늘어난다. 학교 납입금을 비롯해 교복'교재비, 사교육비 등이 필요하다. 나아가 자녀의 대학등록금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학령기 자녀를 위한 가계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부부의 노후 준비도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한 금융상품을 똑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학부모의 재무계획 세우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고등학교 졸업까지 최소 12년 동안 교육자금이 필요하다. 이후에도 대학등록금 등으로 인해 목돈이 든다. 이 시기 가계는 자녀교육비를 물론 주택자금과 노후 준비 등 부담이 커진다. 저축과 지출, 부채상환 등 균형 있는 재무계획이 구된다.
가장 기본적인 교육자금은 초·중·고등학교에 내는 학교 납입금이다. 여기에는 수업료와 입학금, 학교운영지원비, 방과 후 학교 수강료, 급식비, 체험학급비 등이 있다. 국·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가, 또 고학년으로 갈수록 교육비 부담이 커진다. 교복비와 교재보다 고려해야 한다. 새 학기마다 참고서와 학용품 등을 마련하는 데 지출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학원비와 개인 교습비, 인터넷 수강료 등 사교육비도 가계에 큰 부담을 준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천이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가 월평균 30만원으로 서울(39만원) 다음으로 많았고, 사교육 참여율도 대구(73.6%)는 서울(76.7%)과 세종(74%)에 이어 상위권이었다.
무엇보다 자녀의 교육자금 가운데 가장 큰 부담은 대학등록금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1인당 대학등록금은 평균 671만2천원이었다. 계열별로 보면 의학계열이 96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예체능계열(779만6천원), 공학계열(714만5천원), 자연과학계열(679만1천원), 인문사회계열(596만7천원) 등의 순이었다.
대학등록금을 준비하려면 우선 얼마가 들지 예상을 해야 한다. 이를 기준으로 매달 저축할 금액을 계산하고, 그에 맞는 금융상품을 찾아야 한다. 먼저 희망하는 대학교와 계열(자연계, 인문계 등)을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해당 대학교의 등록금이 얼마인지 살펴야 한다. 국내 대학의 등록금 현황은 '대학알리미'(http://www.academyinfo.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희망하는 대학교의 최근 연도 평균등록금에 재학 기간을 계산하면 된다. 현재와 10년 전의 대학등록금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변화할 금액을 예상해야 한다. 과거의 등록금 변동률을 참고해 예상인상률을 구했다면, 현재부터 저축해야 할 금액과 예상 수익률을 산출할 수 있다.
◆아이를 위한 금융상품
학부모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정기적금이다. 다른 투자상품보다 안정성이 높은 대신 금리가 낮은 편이지만 상품에 따라 금리를 우대하기 때문에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
우선 대구은행의 '내아이교육적금'이 있다. 최고금리가 연 2.06%로, 자녀 교육비(학자금)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정기적금 상품이다. 특별우대금리 적용과 만기일 자동갱신, 만기갱신 때 필요한 교육자금 인출 가능 등의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 만 25세 이하 개인이 1인 1계좌로 가입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6개월 이상 3년 이내다. 월 1만~5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아이의 출생과 입학 등에 따라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출생 직후부터 만 19세가 되기 전까지 가입할 수 있다. 초·중·고교 입학 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하면 특별우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공하는 1년 단위로 재가입할 수 있고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 중도 인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해지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적금'은 최대 0.2%포인트까지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월 10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고 1년 기준 기본금리는 1.75%이다.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가입할 경우 연 0.1%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눈여겨볼 예금 상품도 있다. 국민은행의 'KB Young Youth 청소년통장'은 아이가 성장해 유학·배낭여행 등을 갈 때 도움이 되도록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만 14세 이상~19세 미만이다.
수익성을 우선에 둔다면 펀드를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있다. 수익이 안정적인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외에 교육보험은 장기저축성보험으로 10년 이상 유지하면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학자금, 입학과 졸업 축하금 등 필요한 시점에 지급받거나, 어학연수나 배낭여행 등 특수목적의 교육비에 대해서 보장이 가능하다. 단, 보장금액이 많은 만큼 월 보험료도 높아지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에서 가입해야 한다. 또 중도 해약할 경우 납입 원금보다 적은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필요한 지금을 모으지 못했다면 학자금 지원제도를 고려할 수 있다. 각 대학의 장학금이나 정부가 지원하는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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