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난달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3개월째 내리막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반도체 등 주력수출품목 가격 하락이 원인
자동차·철강·OLED 등은 수출 호조… "선박도 2분기부터 회복할 것"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이 전월보다 1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와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가격 하락세가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선적을 앞둔 수출 화물. 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이 전월보다 1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와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가격 하락세가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선적을 앞둔 수출 화물. 연합뉴스

반도체 가격 하락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수출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 수출품목 단가 하락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교해 11.1% 감소한 395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 실적은 지난해 12월(-1.2%)과 올 1월(-5.8%)에 이어 3개월째 낙폭을 키우고 있다. 석 달 연속 수출 감소는 2016년 7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수출 감소는 작년 한 해 전체 수출의 26.8%를 차지했던 중국 수출이 2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17.4% 축소된 게 주된 원인이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탓이다.

반도체와 석유 및 화학제품 가격하락도 수출 감소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24.8% 감소했다.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부진했고 주력제품인 D램(8GB) 메모리 가격이 전년 대비 36.8% 급락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석유제품(-14%)과 석유화학(-14.3%) 품목도 미국발 공급 물량 증가 등으로 수출단가가 계속 떨어지며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선박(-46.5%)은 2016년 세계 선박 발주량 급감에 따른 수주 하락 여파로 감소 폭이 컸다.

다만 이 같은 수치만으로 수출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2월 하루 평균 수출액(22억8천만 달러)이 역대 최대였던 기저효과도 있고, 지난달 설 연휴를 제외한 2월 하루 평균 수출을 보면 역대 3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품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가격이 올 하반기부터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도 이전 수주 불황 여파의 끝자락을 지나 올 2분기부터 무난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월에도 자동차(2.7%)·일반기계(2.7%)·철강(1.3%) 등 다른 수출 주력품목은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오헬스(24.5%), 2차전지(10.7%), OLED(7.9%), 전기차(92.4%) 등과 농수산식품(2.9%)도 수출 호조를 나타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전남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호남이 변화하는 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경북 봉화의 면사무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식수 갈등에서 비롯된 비극으로, 피고인은 승려와의 갈등 끝에 공무원 2명과 이웃을 향한 범행을 저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