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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 '양위 vs 퇴위'…성격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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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왼쪽)이 24일(현지시간) 도쿄 국립극장에서 개최된 자신의 재위 30주년 기념식에 미치코 왕비와 함께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이날 기념식은 오는 4월 30일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의 마지막 재위기념식으로, 그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오는 5월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연합뉴스
아키히토 일왕(왼쪽)이 24일(현지시간) 도쿄 국립극장에서 개최된 자신의 재위 30주년 기념식에 미치코 왕비와 함께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이날 기념식은 오는 4월 30일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의 마지막 재위기념식으로, 그의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오는 5월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연합뉴스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생전에 물러나기로 한 가운데 이 행위를 어떤 단어로 표현할지를 놓고 일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30일 예정된 퇴위식에서 아키히토 일왕이 '양위'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왕실 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과 조율 중이다.

퇴위(退位·다이이)와 양위(讓位·조이)는 한국어와 일본어 어감이 거의 같다. 퇴위는 스스로 물러난다는 뜻을 내포하지만 양위에는 행위자가 어떤 의지를 갖고 자리를 물려준다는 능동적인 의미가 실려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작년 12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양위'라고 표현하는 등 공적인 자리에서 이 말을 여러 차례 썼는데, 일본 정부는 이 단어가 일본의 '상징'으로서 일왕의 정치적 권능을 금하는 현행 헌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절차를 규정한 특례법에서도 양위란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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