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선린복지재단 전직 이사장 일가의 가족경영과 갖가지 비리·횡령 의혹(매일신문 1월 31일 자 6면 등)이 속속 드러나자 재단 직원들도 '정상화' 촉구에 나섰다.
사회복지법인 선린복지재단 선린종합사회복지관 직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재단을 사유화한 전 대표이사 D씨 일가의 공식 사과와 즉각 자진 퇴사, 현직 대표이사 C씨의 자진 사퇴와 이사진 전면 교체 등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일가족이 법인을 사유화한 것이 이번 비극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 대표이사 D씨의 아들이 법인 사무국에 입사하면서 가족경영 구도가 더욱 공고해졌다. 법인과 산하기관의 요직을 부인, 딸, 아들 등 일가족이 차지한 탓에 투명해야 할 의사결정권을 독단적으로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회복지 경력이 전무한 현 대표이사 C씨도 복지관 보조금으로 법인비품을 구입하거나 공사를 지시해 회계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D씨 일가의 권력구조를 엄호하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법인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려면 전문성과 현장 이해도가 높은 새 이사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협의회 의장은 "조직 부조리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늦은만큼 더욱 진실된 마음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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