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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탑리더스아카데미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마음을 움직이는 힘'

"잘 돌아가는 조직은 감탄해주는 조직, 스스로 삶의 재미 찾고 정서 공유해야"
정년 15년 남긴 채 교수 그만둔 것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라 생각

18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김정운 여러가지문제 연구소장이
18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김정운 여러가지문제 연구소장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잘 돌아가는 조직은 칭찬하고 감탄하는 조직입니다. 감탄의 표정만 해줘도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립니다. 삶의 목적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18일 매일신문 8층 강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김정운 여러가지문제 연구소장은 우리 사회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을 통해 감정 공유와 감탄을 생활화하고 스스로 일을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주제로 소통의 문화·심리학적 기초에 대해 강연한 김 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가 올라갈수록 입꼬리가 처진다. 기분이 좋을 때 쓰는 볼 근육이 안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상대방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능력이 약해지고 잘 웃지 않는데 경영인, 교수, 고위 공무원 등 리더십을 발휘하는 직업군에서 특히 심하다. 긍정적 감정 공유가 안 된다는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웃어야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통을 위해 감탄의 생활화도 강조했다. 김 소장은 "아기가 동물과 달리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엄마가 아기의 조그만 발전에도 감탄함으로써 더 큰 변화를 끌어내기 때문"이라며 "사람은 감탄하고 또 감탄 받기 위해서 산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조직 관리 관점에서도 칭찬과 감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감탄하지 않는 조직에서는 아무리 일을 잘해도 맥이 빠지고 재미가 없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라며 "감탄의 표정만 보여줘도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린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특히 스스로 삶의 재미를 찾아야 정서 공유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자신도 50세가 되던 해에 하기 싫은 일은 안 하기로 결심하면서 교수 정년을 15년 남긴 채 그만둔 것이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김 소장은 "가족조차도 내 건강 정도나 걱정해주지 내가 재미있게 사는지 별로 관심이 없다. 스스로 챙겨야 한다. 사람이 죽을 때 가장 많이 하는 후회가 '좀 더 재미있게 살 걸'하는 후회"라고 얘기했다.

김 소장은 베를린자유대학교 심리학 박사 출신으로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에디톨로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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