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로 야외 스포츠용품 판매가 고전하고 있지만 골프용품 매출은 쑥쑥 성장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시즌을 기다려온 골프 동호인들이 미세먼지를 애써 피하지 않았고 일상복으로 골프웨어를 입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요 백화점 및 온라인 쇼핑몰 등에 따르면 올봄 골프 매장은 다른 아웃도어 매장과 달리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이달 들어 아웃도어 매출이 15% 감소했으나 골프 매출은 13% 증가했다. 상인점에서도 아웃도어 매출은 9% 줄었으나 골프 매출은 5% 늘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도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골프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드라이버, 골프공 판매량이 각각 50% 이상 늘었고 아이언클럽 판매량도 19% 증가했다. 또 거리측정기(52%), 골프백(36%), 골프화(32%) 등 관련 용품이 고르게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야구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자전거와 배드민턴 용품은 각각 7%, 8%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달 초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연일 발령됐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 점을 고려하면 골프 상품 판매 증가는 다소 의외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봄철에 시작되는 골프시즌 영향과 스크린골프 동호인 증가, 일상복으로서의 골프웨어 수요 등을 꼽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골프 매장 관계자는 "겨울철 동안 따뜻한 봄시즌을 기다린 골프 동호인들이 미세먼지에도 라운딩을 주저하지 않은 것 같다"며 "골프를 치지 않더라도 일상복으로 골프웨어를 많이 입는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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