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15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무을 돌배나무 특화 숲' 사업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미시는 6차산업에 대비해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산림경영 특화 모델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구미 무을면 일대에 돌배나무를 심고 가로수길(14㎞)과 숲길(20㎞), 임도(4㎞) 등을 조성하는 '무을 돌배나무 특화 숲'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구미시의회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택호(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장) 구미시의원은 "올해까지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60㏊에 13만1천170그루의 돌배나무를 심었지만, 토질이 맞지 않아 유실수로 성장하기 어려우며, 경제성도 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김 시의원은 "돌배나무 숲 관리 계획에 따르면 2026년 이후 10년동안 관리 비용만 64억원가량 들어간다. 또한 사유지에 심은 돌배나무는 고사(30%가량)한 것도 많은데 왜 관리비용을 구미시민들의 혈세로 지급해야 되느냐"며 "활착률이 떨어지는 돌배나무 묘목도 1그루당 7만8천원에 달해 시중가보다 비싸게 구입했다"고 꼬집었다.
김 시의원은 "돌배나무가 묘지 인근에 무차별하게 심어져 있고 임도 주변에 식재돼 있어 과수나무에 전염성이 강한 화상병(火傷病·배와 사과에 생기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과 붉은별무늬병(잎 뒷면에 털 같은 돌기가 무리 지어 돋아나고 심하면 일찍 떨어진다) 등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산림과 관계자는 "활착률이 우려할 정도로 떨어지지 않았으며, 묘목도 조달청 가격으로 구입했다. 또한 무을면민들이 주민간담회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식재수를 돌배나무로 선택했다"며 "미흡한 부분은 앞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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