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대구박물관, 보물 지정 유물 2점 선보여

경산 출토 ‘청동호랑이모양띠고리’, 고령 지산동 ‘가야 금동관’ 상설 전시

경산 신대리 목관묘서 출토된 청동호랑이모양띠고리.
경산 신대리 목관묘서 출토된 청동호랑이모양띠고리.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홍진근)은 이달 초 새로이 보물로 지정된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띠고리'와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2점을 상설전시실(고대문화실)에서 선보인다.

새로 지정된 보물 2점은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입수된 것으로 출토 경위와 정황이 분명하여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당시 고유의 금속 공예기술과 더불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청동호랑이모양띠고리(보물 제2017호)는 2007년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에서 발견된 것으로 약 2천 년 전인 서기 1세기 때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동으로 주조한 버클에 여러 가지 도안과 문양을 장식, 지배층의 위세를 상징하는 이 보물은 호랑이나 말을 모티브로 한 북방 초원 유목민족 특유의 문화로 일찍이 한반도와 관련성이 지적되어 온 터이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호랑이 모양 버클은 10여 점 내외인데 대부분 파손이 심해 정식 발굴품이 아니었다. 이번 청동 버클은 보존 상태가 가장 좋고 출토 경위도 분명하다.

1978년 경북 고령군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보물 제2018호)은 얇은 동판을 오리고 두드려 판을 만들고 그 위에 도금해 제작한 것으로 세움장식(立飾)은 중앙의 넓적한 판 위에 X자 문양을 점선으로 교차해가며 새긴 독특한 양식으로 신라와 백제의 관과 비교해 고유성이 강하다. 가야 지역에서 출토되거나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관은 모두 5점인데 그중 정식 발굴조사로 확인된 것으로는 최초의 가야 금동관이다. 시기는 대략 1천600여 년 전인 5세기 대가야 시기에 제작된 것이다.

그동안 이 금동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전시 중이었으나 이번 보물 지정을 기념해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문의 053)760-8553.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