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가운데 28일 열리는 DGB금융지주 주주총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자금 조성, 부정 채용 등으로 수장을 교체한 후 첫 주총으로서 그동안 추진한 인적 쇄신, 지배구조개선, 사외이사 교체 등을 평가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DGB금융지주는 28일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지주의 감사와 영업, 내부 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등에 대한 보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1주당 배당금 360원),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에 대해 결의가 진행된다.
DG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는 삼성생명(6.95%·1천175만5천894주)이다. 우리사주조합이 3.82%(645만3천842주), 국민연금공단이 3.35%(566만2천676주)로 뒤를 잇고 있다. 나머지 76.1%는 소액 주주로 구성돼 있다.
주총에서 이들 주주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DGB금융지주는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인적 쇄신과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에 대한 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은행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주총 전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재판이나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은행의 책임 있는 조치와 인적 청산 ▷부패와 차별 방지를 위한 외부 전문가 참여와 검증의 제도화 ▷공정거래와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적 책임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외국 대주주들이 DGB금융 주식을 매각하는 등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목소리가 나올지도 관심을 모은다. 27일 열린 KB금융지주 주총에서는 낮은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지난해 KB금융 주가는 전년 대비 약 35% 하락했다. DGB금융지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관리에 나섰지만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과 기관의 대주주들은 위임장을 통해 대리인을 참석시켜 왔다"며 "소액 주주들은 적극적으로 주가 하락이나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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