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배 아프지 않고 낳은 자식처럼 새 생명을 빚는다는 행복한 충만감으로 작업했다. 완성된 도자기 인물상이 생명이 있는 듯 착각이 들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쁨이 넘쳤다."
작가의 말을 들으면 꼭 '피그말리온 효과'에 흠뻑 젖어 있는 것 같다. 자신이 빚은 여인의 조각상에 갈라테이아라는 이름 붙이고 사랑을 느낀 고대 조각가 피그말리온처럼 말이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는 멀티아트홀에서 7일(일)까지 공예가 이경옥 작가의 초대 개인전'휴먼-복을 나누다'전을 연다. 작가 개인적으로는 13번째 개인전이다.
이경옥의 공예 작품은 모성과 흙이라는 주제로 귀결된다. 모성이 모든 것을 감싸 안고 키워내듯 흙과 불이 기운을 받아 도자기가 되지만 흙에 '흙의 마음'이 스며들면 생명체로 재탄생된다. 특히 인물상 작업을 하면서 작가가 중점을 두는 일은 상징성이다. 상징성은 소멸되기 쉽지만 영원을 꿈꾸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작가의 인물상에는 길상 문양과 길상 동물들이 등장한다. 나쁜 액을 물리치고 재복을 부르는 호랑이,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 지혜와 부를 상징하는 부엉이, 큰 복을 받길 기원하는 황금돼지, 모란꽃을 돼지에 양각으로 시문하여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형상 등 생명의 근원과 흙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작품 30여점이 선을 보인다. 문의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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