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의 결과가 주목된다. 남부 경남 쪽 표심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영남권 전체 민심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2곳 모두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 2곳 다 이긴다면, 내년 총선에서 PK(부산경남)에서도 큰 기대를 할 수 있다. 한국당은 지난해 6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서부 경남(거창·합천·의령·산청·함안 등 사실상 생활권이 대구)을 제외하고, 부산과 남부 경남권(창원·김해·양산·거제 등)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사실상 완패했다.
이런 탓에 이번 보궐선거에서 남부 경남(창원 성산구, 통영·고성)에서 승리한다면, 내년 총선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현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강력히 부각시키며 정국 주도권도 장악할 수 있다.
반면 집권여당(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등으로 정치적 상황도 좋지 않은데다, 현 판세 역시 부정적 기류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창원 성산의 경우 정의당과의 단일화로 후보자가 없는데다, 통영·고성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에게 10% 가까이 뒤지고 있다. 1석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군다나 청와대와 여권의 잇단 악재(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낙마,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 등)로 인해 야당의 공세를 버텨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구를 지키는 데만 '올인'하고 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한국당 후보를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선거 하루 전 '전과 7범'(야간 공동상해, 공동 주거침입, 공동 퇴거불응, 공동손괴 등)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는 "거대 양당 희망 없다"며 창원에 집중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지만, 이재환 후보의 지지율을 단 자리수(5%대)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중앙일보 연구조사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창원 성산은 ▷여영국(정의당) 41.3% ▷강기윤(28.5%), 통영·고성은 ▷정점식(한국당) 38.2% ▷양문석(민주당) 31.2% 양자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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