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의 '달빛동맹'을 굳건히 하고 있는 경북고 57회 동기회와 광주제일고 51회 동기회의 동갑내기 모임이 지역민을 위한 소통의 장을 함께 마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고 57회 동기회는 2014년부터 동기회 내에서만 이어오던 초청강연 프로그램인 '나눔마당'을 올해부터는 광주제일고 51회 동기회와 손잡고 그 대상을 지역민으로 확대한다.
우선 오는 29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곽병원 강당에서 광주제일고 51회 출신인 범휴스님을 초청해 '현대인과 명상'을 주제로 강연을 연다.
범휴스님은 미국 캘리포니아 카멜 삼보사 주지를 역임하고 현재 애리조나 세도나 보리선원에서 정진하며 지친 현대인의 삶을 어루만져주는 바른 명상법 등을 강연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현대인들이 명상을 필요로 하는 이유와 명상의 방법, 명상의 궁극적인 목표 등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2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윤성석 교수가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정치학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윤 교수 역시 광주제일고 51회 졸업생으로, 대구에서 생활하며 지역 통합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경북대에서 교환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지금까지 '나눔마당'은 동기회원들만을 위한 행사였다면 올해부터는 강연을 듣고 싶어하는 지역민 누구에게나 문을 개방한다.
이처럼 지역을 넘나든 '나눔마당' 개최는 경북고 57회와 광주제일고 51회 동기회의 '달빛통신'을 통한 교류의 힘이 컸다.
메신저앱 단체대화방인 '달빛통신'은 2016년 경북고 57회 출신인 이재태 경북대 의대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제일고 출신 한 시인과 친구를 맺고 소통을 이어가던 중 서로 1957년생 동갑임을 알게 되고, 지역 교류에 뜻이 있는 동기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시작됐다.
현재 달빛통신에 소속돼 있는 동기들은 양 학교를 합쳐 54명이다.
이들은 소통을 목적으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좋은 글귀, 사진을 올리는 등 수시로 대화하며 우정을 다지고 오프라인 모임도 이어가고 있다.
경북고 57회 동기들은 최근 자연농사를 지으며 남도의 멋을 전하고 있는 광주제일고 51회 출신 이승채 문학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전남 해남까지 다녀왔을 정도다.
또 경북고 57회 출신인 이준호 일본 홋카이도 도카이대학 국제학부 교수가 매년 봄 학생들의 국제교류행사를 위해 한국에 올 때는 달빛통신 멤버들이 함께 일본의 학생들을 맡아서 대접하는 등 다방면의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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