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권 '올드보이' 입지 흔들, TK 출신 '신(新) 올드보이' 부상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4·3 보궐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에선 행정안전부 장관에서 복귀한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이, 바른미래당에선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등 '올드보이'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신 올드보이'가 뜨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당은 공식적으로 이번 4·3 보궐선거에서 크게 잃은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 석도 건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적잖다. 이해찬 대표가 우물쭈물하지 않고 보다 일찍 선거 전략을 확정하고 밀어붙였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당내 일각에선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중도성향의 김부겸 의원이 당의 전면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민심이 여권 핵심의 인식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고 김부겸 의원이 요긴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이재환 국회의원 후보가 3.57%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친 바른미래당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소속 국회의원이 당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가 하면 지도부 총사퇴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당의 혼란에 빠지자 유승민 의원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이 보수대통합을 언급하며 정계개편을 꾀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전에 당의 독자노선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 나서는 방안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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