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만드는 변화, 새로운 기회 무궁무진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8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특강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가 8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아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강연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미디어전문위원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가 8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아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강연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미디어전문위원

"매출 변화는 고객이 지각하는 가치의 변화의 제곱과 비례합니다."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서비스의 작은 개선에도 고객의 지불의사는 훨씬 크게 올라간다며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기회를 강조했다.

8일 매일신문사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은 이 교수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새롭게 열리는 사업 기회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에어컨이 인터넷과 연결돼 전원 관리나 절전에 도움을 주거나 전자레인지에 카메라를 넣어 이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사례 등을 들며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예를 들어 이제는 로봇청소기가 바퀴벌레를 발견하면 해충 박멸 전문업체로 연결해줄 수 있다. 제조사가 청소기에 영상 인식 기술을 갖춘 뒤 서비스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품질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인공지능이 또 다른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국내 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의 인공지능을 통한 품질 개선사례를 언급하며 "딥러닝 기술이 영상 인식과 소리 인식 등으로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바꾸고 있다. 지금은 제품의 품질관리이지만 다음에는 설비 고장 예측을 할 수 있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제품 기획이나 설계에까지 인공지능 기법이 도입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사용자의 작은 니즈(needs)를 정확하게 충족시키는 기업들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새벽 배송 서비스로 인기몰이 중인 유통업체 '마켓컬리' 사례를 언급하며 "마켓컬리는 처음 웹사이트나 앱을 만들 때부터 고객의 일거수 일투족을 분석해 데이터화하는 체계를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경영학 박사, 서울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과 1997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인공지능학과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했다. 2019년부터 한국경영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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