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를 잡았지만, 잃은 것이 너무 많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DESK(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가 또다시 무너졌다
케인은 10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도중 상대 수비수 파비언 델프와 부딪혀 발목을 다쳤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 골로 맨시티를 이겼지만, 그라운드를 떠난 케인은 돌아오지 못했다.
토트넘은 "케인이 왼쪽 발목 인대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의 복귀 예상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다.
악재는 하나가 아니었다. 토트넘은 "알리가 맨시티전에서 왼손 골절상을 입었다"며 "주말에 열리는 허더즈필드와의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알리의 부상 소식도 전했다.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리그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몇 안 남은 공격 옵션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은 더 크다.
희망적인 소식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승률이 케인 부재 시 더 높았다는 것이다. 케인이 결장한 9경기에서 토트넘이 기록한 66.7%의 승률은 케인이 뛴 39경기의 승률 61.5%보다 높았다.
케인의 부상 공백을 가장 잘 메운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케인 결장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인 4골을 기록한 선수였다.
올해 초 케인이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도 손흥민은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가며 활약했다.
최근에도 손흥민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얼마 전 새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입주한 이후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려 감각을 끌어올렸다.
또다시 'DESK'의 두 다리를 잃은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13일 홈에서 허더즈필드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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