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하이투자증권과 대구은행의 복합점포 개설 등 협업을 본격화한다. 그룹 자회사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및 은행에 집중된 사업구조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포석이다.
DGB금융은 오는 5월 중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달서구 월배영업부에 복합점포를 개설한다고 15일 밝혔다. 6월 이후 서울 강남구에 복합점포 한 곳을 추가하는 등 3년 안에 전국 10여 개 복합점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복합점포는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 등을 결합한 형태로, 은행과 증권이 같은 공간에서 공동으로 상품 판매와 상담을 한다.
DGB금융은 이를 위해 프라이빗뱅커(PB) 영업직, 전문영업직, 창구 텔러직 등 경력직원들을 선발 중이다. 이들은 복합점포에서 자산관리, 위탁영업 업무를 맡는다. 특히 증권사 지점 영업경력 보유자를 우대 채용할 예정이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의 기존 영업점을 발판 삼아 수도권과 동남권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 영업점은 전국 30곳이며 수도권이 서울 9곳, 인천 1곳, 경기 1곳 등 모두 11곳이다. 부산(7곳)과 울산(5곳), 경남(4곳) 등 동남권에도 16곳의 영업점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수익 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인수 첫해인 지난해 순이익 433억원을 올렸다. 2017년 63억원에 비해 628.6% 성장했고, 그룹 내에서 대구은행(2천34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올해도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 하이투자선물을 매각하면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그룹의 수익 비중이 다변화됐고, 올해부터는 대구은행과 함께 복합점포를 개설해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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