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재 큰 피해 노트르담, 年 1천400만명 찾는 860년역사 인류유산

12∼13세기 건설 佛 고딕양식 정수…'노트르담의 꼽추' 등 예술에 영감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Notre dame de Paris)은 중세 이래 프랑스 문화의 정수가 축적·집약된 인류의 유산이다. 방문객은 매년 1천200만∼1천400만명으로, 파리에서도 가장 인기 많은 명소로 꼽힌다.

1163년 프랑스 루이 7세의 명령으로 건설을 시작해 100여년에 걸쳐 완성돼 프랑스 고딕건축 양식의 절정을 보여준다. 형태상으로 가로, 세로가 각각 48m와 128m, 탑의 높이가 69m인 바실리카 건축물이다. 노트르담의 중앙 구조물 외벽에 덧댄 아치형 지지구조 즉, '플라잉 버트레스'(버팀도리)는 고딕 양식의 가장 큰 구조적 특징이다.

이러한 고딕 건축기법 덕에 당시 기술자들은 노트르담의 높은 천정과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통해 전지전능한 신성을 건축물로 구현할 수 있었다. 외부의 균형잡힌 구조와 다채로운 조각상, 내부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는 극한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뽐낸다.

그중에서도 내부의 '장미 창'으로 불리는 스테인드글라스 세 개가 가장 유명하다.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종과 파이프오르간도 노트르담의 보물로 꼽힌다. 명칭 노트르담은 '우리의 여인' 즉, 가톨릭의 성모 마리아를 뜻한다.

역사적으로 노트르담은 혁명 이전까지 가톨릭국가 프랑스의 정신적 지주인 동시에 정치의 중심이었다. 프랑스와 영국 왕실의 주요한 의식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문화·예술인에게도 영감의 원천이 돼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걸작 '노트르담의 꼽추'에서는 노트르담 자체가 작품의 또다른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지석 선임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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