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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2풍력사업지 일대 산양·검독수리 등 천연기념물 야생동물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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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 풍력발전사업 전면 백지화 주장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가 설치한 무인감시카메라에 촬영된 산양.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 제공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가 설치한 무인감시카메라에 촬영된 산양.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 제공

GS E&R이 추진하는 영양제2풍력발전사업 예정지 일대에서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과 검독수리(천연기념물243-2호, 멸종위기종 1급) 등을 비롯한 멸종위기종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양제2풍력사업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사업이 추진되는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택전리 일대에 지난해 10월 설치해 둔 3대의 무인감시카메라(CCTV)에 3월 21일 밤, 4월 11일 오후 등 두 차례에 걸쳐 산양이 포착됐다.

특히 CCTV에 촬영된 산양의 뿔 모양과 귀 등을 살펴본 결과 각각 다른 산양으로, 최소 2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대대책위는 이 지역이 울진과 청송지역과 연결되는 낙동정맥 산양 서식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대책위가 설치한 CCTV에 담비와 하늘다람쥐(이상 멸종위기종 2급), 검독수리 등도 촬영돼 이 지역에 다양한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가 설치한 무인감시카메라에 촬영된 산양.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 제공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가 설치한 무인감시카메라에 촬영된 산양.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 제공

반대대책위는 "예정지 일대에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한다는 주민들의 증언과 목격담은 계속 있었는데, 이번에 무인카메라 촬영을 통해 실제로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풍력발전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이들은 "풍력회사가 제출한 영양제2풍력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서식이 확인된 산양에 대한 언급도 없고,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에 대해서도 '주변 지역으로 이주해서 서식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하는 등 내용이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가 설치한 무인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하늘다람쥐.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 제공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가 설치한 무인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하늘다람쥐. 영양제2풍력반대대책위 제공

한편 영양군 석보면 맹동산(792m) 자락에는 2009년부터 41기 61.5 ㎿규모의 영양제1풍력발전이 가동 중이다. 여기에 추가로 GS E&R이 2024년까지 석보면 삼의리, 택전리 일대에 3.2MW급 풍력발전기 15기를 세우기 위해 영양제2풍력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현재 영양지역에서 가동'추진 중이거나 허가받은 것을 모두 포함하면 풍력단지가 8곳, 풍력발전기는 190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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