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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2025년 APEC 정상회의 포항 유치 추진

포항에 가칭 대구경북해양컨벤션센터 건립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베트남 다낭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베트남 다낭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경북도가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포항 유치를 추진한다. 11·15 포항지진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대형 국제행사 개최로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18일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우리나라가 유치했지만, 개최 도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정상회의 포항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우선 포항 해변의 적당한 위치를 물색, 가칭 '대구경북해양컨벤션센터'를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은 일출·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조망권이 있는 데다 울진 후포국제마리나항 준공에 이어 내년 포항 영일만항에 7만t급 크루즈가 접안할 국제여객부두까지 완공되면 해양 마이스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TX 포항역, 대구·울산 간 고속도로, 포항공항, 동해남부선 철도, 영일만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보유했으며 포스텍, 한동대 등 연구기관이 인접해 포럼·세미나 등 각종 회의 수요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도는 올해부터 연구용역 진행 등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해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전까지 건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시와 협의, 대구경북 상생협력 사업으로 컨벤션센터 건립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는 대구와 포항이 한 시간 거리로 인접해 멀지 않기 때문에 마이스 산업의 한 권역으로 묶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경주 등 인근 시군과 상생 전략을 추진하기에도 여건이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APEC이 열리는 2025년이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단지로 지정된 지 50년 되는 해여서 경북 관광의 반세기를 기념한다는 상징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드니에는 오페라하우스가 있고 대한민국에는 해양 컨벤션 도시로 부산이 유명한데 동해를 품은 포항에 컨벤션센터가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면서 "경북도와 포항시, 나아가 대구와 협력해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 지진으로 시름하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돌파구로 삼겠다"고 했다.

한편, 국내에는 16곳의 컨벤션 시설이 있으며 도내에는 구미 구미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가 운영 중이다. 안동에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국제컨벤션센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서울, 2005년 부산에서 두 차례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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