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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6년차' 박계범, 삼성 주전 내야수로 도약하나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계범이 지난 18일 1군에 콜업된 이후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계범은 1군 콜업 당시 팀 동료 및 선배들은 물론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김병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계범이 지난 18일 1군에 콜업된 이후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계범은 1군 콜업 당시 팀 동료 및 선배들은 물론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김병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계범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뉴 페이스' 박계범의 맹타가 계속 이어진다면 조만간 삼성 내야에 거센 주전 경쟁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박계범은 지난주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장에서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였다. 18일 삼성 김한수 감독의 부름을 받고 1군에 콜업된 박계범은 이후 4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해 타율 0.467(15타수 7안타) 5타점 2득점을 올렸다. 타순은 9번에 3번, 7번에 1번 나와 이른바 '하위타선의 반란'을 일으키는 중이다.

박계범의 성공적인 주전 도약은 비시즌 기간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한 결과다. 박계범은 "먼저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보고 배운 것이 많았다"며 "스프링캠프에서는 뭔가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어서 생각만큼 잘 되진 않았지만 개막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제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한수 감독이 박계범을 1군에 올리자마자 전격 선발 라인업에 포함한 건 퓨처스리그 성적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박계범은 1군 콜업 이전까지 2군에서 15경기에 나와 타율 0.404(57타수 23안타) 1홈런 9타점을 올리며 '무력시위' 중이었다. 김 감독은 "2군 보고를 계속 받는 와중에 박계범의 성적이 좋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박계범은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기존 이학주와 이원석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김 감독도 박계범의 공격 능력뿐만 아니라 강견을 바탕으로 한 송구 능력을 우수히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계범은 "제게 장점을 말하라면 말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데 어깨가 좋아 공 잘 던지는 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계범은 수비 능력 향상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첫 번째 목표다. 박계범은 "솔직히 수비 상황에서 아직 심적으로 불안한 게 있다. 따라서 수비 능력 향상이 첫 번째 목표다"며 "현재 3루 수비를 볼 때 '천천히 천천히'만 되새기고 있는데 제가 심적으로 편해질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4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삼성 9번타자 박계범이 1타점 3루타를 치고 3루 베이스에서 최태원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4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삼성 9번타자 박계범이 1타점 3루타를 치고 3루 베이스에서 최태원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계범은 특히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계범의 득점권 타율은 딱 0.500(6타수 3안타)인데 무엇보다 삼진이 하나도 없다. 박계범은 득점권 상황을 회상하며 "데뷔 첫 타석이 만루였는데 갑자기 긴장이 풀렸고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며 "첫 물꼬를 잘 텄고 이후에 공격적으로 스윙하면서 득점권에서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박계범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 와이번스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우천 순연되면서 첫 라팍 선발 출장을 24일로 미뤘다. 박계범은 "라팍에서 대주자, 대수비 요원 말고는 출장한 적이 없다"면서도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단) 현재로선 어떤 구장이든 제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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