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신기동 대형 폐기물매립장 허가신청으로 문경시민들의 허가 반대 요구가 봇물(매일신문 8일 자 2면)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문경시의회(의장 김인호)도 문경시에 매립장 불허가 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문경시의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청정도시 문경에 전국의 산업폐기물을 매립하려는 ㈜한맥테코의 폐기물처리시설(매립장) 사업계획신청에 대해 문경시민과 함께 분개하며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에 매립장 2곳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업체는 지난 3월 문경시 신기동 산 5-24 일대 14만9천324㎡에 매립용량 286만2천100㎥의 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문경시에 제출했다.
문경시의회는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운반과 매립과정에서의 분진·악취·소음은 물론 침출수로 인한 토양·지하수·영강천 오염까지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던 '의성 쓰레기산' 못지 않은 문경 마성면 폐기물 쓰레기 산 때문에 문경시민들이 오랫동안 자연발화와 악취, 먼지 등의 고통을 겪어왔는데, 이보다 규모가 수 십배 더 큰 폐기물매립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반드시 시민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호 문경시의회 의장은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매립량의 99%가 외지의 폐기물인 데다 의료폐기물까지 매립할 소지가 큰 것으로 우려된다"며 "문경시에 폐기물매립장 허가신청에 대해 불허가 처분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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