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시대 활짝

가정의 달을 맞아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40세 이상 1인 독거가구 전수조사 실시

대구시는 1인 가구 증가로 고독사 위험이 증가하면서 4월 22일~5월 31일 40일간 만 40세 이상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사회적고립, 신체·정신적건강, 생활상태 등을 전수 조사한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1인 가구 증가로 고독사 위험이 증가하면서 4월 22일~5월 31일 40일간 만 40세 이상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사회적고립, 신체·정신적건강, 생활상태 등을 전수 조사한다. 대구시 제공

#달서구에 거주하는 A(65) 씨는 부인, 미혼인 두 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A씨는 교통사고로 입원치료 중이고, 부인은 척추 협착으로 수술을 받아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두 딸은 고도비만과 갑상선 질환으로 각각 일하지 못하는 등 가족 모두가 건강이 좋지 못해 생계가 곤란하다.

앞이 보이지 않았던 A씨 가정은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고 있다. A씨 막내딸(37)이 보건복지콜센터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동네 행정복지센터(옛 동사무소)가 현장 방문상담을 통해 가족들의 의료비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센터는 체납한 월세와 공과금을 해결하기 위해 적십자사 희망풍차 긴급지원과 달구벌 희망급여를 연계하는 등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열악한 주거를 개선하기 위해 대구도시공사와 LH임대주택도 신청했다.

#달성군에 거주하는 B(45) 씨는 외국인 배우자와 함께 살아가는 4인 가족의 다문화가정이다.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B씨는 주유소에서 일하다 해고를 당해 무직인 상태다. 부인(35)은 공장에 다니지만,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야근과 주말 근무가 없어서 월급이 반 토막 났다.

전기요금, 건강보험료 연체 등 생활에 곤란을 겪고 있는 B씨 역시 대구시와 한국전력대구지역본부가 함께 추진 중인 복지사각지대 발굴사업을 통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동네 행정복지센터가 방문상담을 통해 긴급복지 생계비를 지원했으며, 한전 대구지역본부가 전기요금 연체도 해결해 줬다.

대구시가 ▷생계가 어려운 이웃 ▷장애·질병으로 힘든 이웃 ▷돌봄이 필요한 이웃 ▷학대가 있는 이웃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복지사각지대에서 힘들어 하는 이웃들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찾아 주세요~ 찾아 갑니다~' 캠페인을 벌인다.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행정복지센터나 보건복지콜센터(129)에 제보하면 현장에 직접 출동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한전 대구지역본부 전기 검침사들과 함께 5월 한 달간 복지 사각지대 발굴 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검침을 위해 가정을 방문한 검침사들이 생계곤란으로 의심되는 가구를 한전사회공헌팀에 제보하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가 즉시 방문을 실시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또 최근 1인 가구 증가 및 가족관계망 약화에 따라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0세 이상 1인 가구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고독사 예방사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며 인적안전망 구축 및 지역돌봄사업과 연계해 고독사를 줄여나가는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사업'을 도입,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는 2016년부터 시작한 현장중심의 복지행정이다. 읍면동 주민센터를 행정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해 찾아가는 복지상담,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민간자원연계 사업, 사례관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3만4천76건(전국 평균의 4.3배)의 찾아가는 복지상담을 실시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30만5천250건(전국평균의 2.4배, 전국 2위)의 사각지대 발굴 및 민관 복지서비스 연계 사업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대구시만의 특화 사업인 '洞醫(동의)보감'(읍면동 의료 보듬 감동복지) 사업을 통해 복지행정을 담당하는 사회복지공무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또 교육 사업과 민간 사회복지관과의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민관합동사례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복지참여를 위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위촉하는 등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137대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보급해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복지행정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노력들의 결과로 지난해 12월 대구시는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분야 대상과 우수상 등 9개 상을 휩쓰는 쾌거를 거뒀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대구시는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어려운 시민들의 삶을 보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제보해 주시면 행정복지센터가 직접 찾아가 적절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드린다" 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대구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복지사각지대에서 힘들어 하는 이웃들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대구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복지사각지대에서 힘들어 하는 이웃들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찾아 주세요~ 찾아 갑니다~' 캠페인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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