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 10분쯤 남구 이천동 한 다가구 주택에서 A(56) 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거인 B(48·여) 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흉기에 찔린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A씨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대구 동구 한 병원에서 알코올중독 치료 중 B씨를 만났고, 이후 10년 이상 동거 중이었다.
A씨는 본인의 생일인 29일 B씨와 대낮부터 음주 문제로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 때문에 더는 같이 못 살겠다고 하자 A씨가 섭섭함을 토로했다" 며 "앞으로 절주를 하겠다고 약속하자마자 또 술을 찾았고 술을 사러 마트에 다녀온 사이 흉기에 찔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 및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 매일 소주 3병 이상을 마실 정도로 알콜 의존증이 심했다. 현장 감식 결과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자해로 추정하지만 다른 가능성도 충분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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