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A형간염 감염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등 안전한 식생활을 당부하고 환자와의 접촉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전수감시 대상 1군 감염병인 A형간염은 올해 1월~4월 사이 신고 환자가 3천597명으로 지난해 전체 감염자(2천436명)를 훌쩍 넘어섰다.
지역별 신고 환자 수는 경기도(1천60명), 대전(615명), 서울(570명), 충남(312명) 순이나, 인구 10만명당 신고 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았다. 현재까지 대구와 경북은 발생률이 낮지만 A형간염 감염 확산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
◆'항체 미형성' 30, 40대 환자 발생률 최고
신고된 A형간염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 1천346명(37.4%) ▷40대 1천265명(35.2%) ▷20대 485명(13.5%) ▷50대 322명(9.0%) ▷기타 179명(5.0%)으로, 30대와 40대가 72.6%를 차지했다.
A형간염 환자 중 30, 40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낮은 항체양성률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질병관리본부가 2015년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에서는 12.6%만 A형간염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6세 미만 소아에서는 70%가 무증상이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 된 후 15일∼50일의 잠복기(평균 28일) 를 거쳐 후 증상이 발생한다. 보통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증상은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소아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경증으로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70% 이상이 황달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전격성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A형간염은 감염된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 섭취로 감염될 수 있다. 또한 감염된 환자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혈액 노출을 매개로한 감염도 가능하다.
◆ 만40세 미만 예방접종…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30~40대는 특히 예방을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씻기 등 생활 속에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용변 후, 음식 조리 전, 환자나 아이 돌보기 전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아울러 12~23개월의 소아와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 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 고위험군은 A형간염 예방접종 받을 것을 권한다.
만 40세 미만은 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40세 이상이라면 백신 투여 전에 항체검사를 하고 접종하는 것이 좋다.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면역이 없는 경우,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으로 면역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백신의 방어항체 양성률은 2차접종 후에는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접종 후 항체 검사를 따로 할 필요는 없다.
2012년 이후 출생자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 없이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도움말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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