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결방에 따른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같은 시각부터 다른 특집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등에 따른 결방이 아니라, 정규 회차 분량 대신 이전 방송 내용을 요약하고 설명도 곁들인 '압축판'이 방송되기 때문이다.
우선 제작진은 대본과 촬영 등 작품 전체적인 완성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또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좀 더 쉽게 풀어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이 여러 의견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밝혔다. 대체로 이렇다.
▶하나는 매일 본방 사수에 나서고 있는 기존 시청자들에게 시청 흐름이 끊기는 영향을 줘 다소 불만이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제작 일정에 차질을 빚었는데, 이를 편집본에 불과한 압축판 방영으로 때우는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오늘 70분 짜리 압축판을 보고 나서야 단순 편집본인지 잘 만든 요약본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의견이 덧붙여진다.
▶또 하나는 현재 드라마가 중후반을 지나고 있는 만큼, 요약본을 통해 신규 시청자를 유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 중반대 시청률에 관심을 가져 새롭게 이 드라마를 보려는 시청자들이 환영하는 부분.
▶아울러 향후 드라마 방송 일정에서 이런 요약본을 수차례 배치, 다소 어려운 내용이 있을 경우 쉬어가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코너를 만들어주는 것도 의미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에 반대 의견도 있다. 그런 코너를 본방 시간이 아닌 별도의 시간대에 따로 편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 밖에 같은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방송되는 tv조선 미스트롯 마지막회를 의식, 시청률에 손해를 볼 것이 예상돼 피했다는 농담반 진담반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닥터 프리즈너는 최근 목요일 예능 미스트롯이 10% 중반대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보이는 등 큰 인기를 얻으면서, 목요일 방송 시청률이 수요일 방송 시청률보다 다소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4월 25일이 그랬다. 이날 닥터 프리즈너 시청률은 1부가 11.5%, 2부가 13.4%였다.(그 전날인 4월 24일은 1부 12.6%, 2부 14.6%. 즉 수요일 시청률 〉 목요일 시청률.)
같은 25일 미스트롯 시청률은 더 높은 14.4%였다.
오늘 미스트롯 마지막회는 결승전이라는 이슈가 있는만큼 14.4%라는 기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가볍게 깰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닥터 프리즈너에게는 본방 방영시 분명 부담이었을 수 있다. 가령 닥터 프리즈너 기존 시청자 일부가 화제성 높은 미스트롯 마지막회는 본방 사수하고, 닥터 프리즈너는 재방송을 보는 선택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프로그램의 시청자층은 분명 다르지만, 이날만큼은 화제성이 리모컨 채널 이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번 더 뒤집어 생각하면, 오늘 닥터 프리즈너 결방이 오히려 미스트롯 마지막회 시청률을 더 높여주는 효과도 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닥터 프리즈너는 모두 32부작으로, 앞으로 6회가 남아있다.
5월 8일 27, 28회 / 5월 9일 29, 30회 / 5월 15일 31, 32회(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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