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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 유학생, 스승의 날 앞두고 모교 영진전문대 찾아 감사인사 전해

러시아 출신 유학생 드미트리 씨(왼쪽)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7일 모교인 영진전문대학교를 방문해 표창수 지도교수를 만나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러시아 출신 유학생 드미트리 씨(왼쪽)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7일 모교인 영진전문대학교를 방문해 표창수 지도교수를 만나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한국 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 때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불가능은 없다고 해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스승의 날을 앞둔 7일 러시아 청년 카르마코브 드미트리(34·왼쪽) 씨가 모교인 영진전문대학교를 찾아 유창한 한국어로 표창수 교수(전자정보통신계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러시아 카잔국립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3년간 변호사 활동을 한 드미트리 씨는 동아시아에 대한 동경으로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2010년 8월 영진전문대에 입학해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한국어 실력을 쌓고 한국 문화를 익혔다. 이듬해 8월 졸업과 함께 삼성전자 러시아 칼루가 현지법인인 SERK에 입사했다.

한국에서 유학한 이력 덕에 SERK 내에서 한국 파견 주재원과 현지인들 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했고, 지난 3월 인사그룹장으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드미트리 씨는 "한국 유학 초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도교수의 아낌없는 조언과 지도가 큰 힘이 됐다"며 "인생의 멘토로 삼은 교수님께 최근 승진한 소식까지 전하게 돼 이번 한국행이 많이 설렜다"고 말했다.

표창수 교수는 "먼 러시아에서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유능한 그룹장이 되길 바라고, 나아가 영진과 대한민국을 러시아에 알리는 민간대사 역할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드미트리 씨는 이날 "유학 중인 외국인 후배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한국을 많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후배사랑 장학금을 대학에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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