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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20여 곳 피뢰침 접지선 1만 여m 도난당해, 범인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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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설비 점검 중 아파트 접지선 도난당한 사실 파악해 경찰에 신고, 주변 다른 단지서도 잇따라 피해 확인돼
경찰, 비슷한 수법에 '동일범 소행' 가능성 무게 두고 용의자 추적

대구 한 아파트 배전반 속 전기설비 가운데 초록색 접지선만 절단된 채 사라진 모습. 달성경찰서 제공
대구 한 아파트 배전반 속 전기설비 가운데 초록색 접지선만 절단된 채 사라진 모습. 달성경찰서 제공

대구 아파트 단지 20여 곳에서 피뢰침에 연결하는 구리 접지선이 잇따라 도난당해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최근 달성군과 달서구 20여 개 아파트 단지 배전반에 설치한 2천만원 상당(경찰 추산)의 구리 접지선 1만600m가 도난당해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접지선은 옥상 피뢰침과 연결돼 낙뢰 전류를 땅으로 흘려보내는 설비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파트 각 층 계단실에 있는 배전반 문을 열고 접지선 일부분을 잘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 10일 달성군 유가읍 한 아파트 단지의 전기설비를 점검하던 관리사무소 직원으로부터 "아파트 접지선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해당 사실을 전해 들은 주택관리사협회 대구시회가 다른 아파트 단지에 대해 단체점검을 벌이면서 추가 피해가 잇따라 확인됐다.

경찰은 절도 수법이 비슷하고 피뢰침만 노려 범행한 점 등으로 미뤄 전기설비 관련 지식을 지닌 동일범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담 수사팀을 꾸려 용의자를 쫓고 있다. 유사 피해가 확인된 달서경찰서와도 별도 수사를 펼치며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공사 관계자와 현장 점검을 벌인 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정확한 범행 시점,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용의자를 검거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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