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톨릭대 다문화연구원 국제학술대회 개최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다문화를 주제로 깊이 있게 연구한 자료와 이주민의 삶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 열렸다.

대구가톨릭대 다문화연구원은 16일 취창업관과 제르맹관에서 '다문화시대의 상호문화주의 관점-사회통합과 생활세계'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이곳은 2010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올해 9년간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그 성과를 담아 순천향대 특수아동교육연구소, 동아시아국제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것이다.

이 대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멕시코 등 5개국에서 다문화 및 상호문화주의와 관련한 연구를 오랫동안 해온 온 중견 학자와 신진학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사회통합과 생활세계 ▷다문화교육에서 특수교육의 역할 ▷국제이주와 사회통합-인간안보의 관점에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기조 강연은 윤인진 고려대 교수와 파우저 로버트 전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윤 교수는 '한국의 이민과 다문화 담론과 정책의 형성과 변화', 로버트 전 교수는 '다문화교육의 다양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신진 연구자들이 발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주로 다문화 관련 학과의 박사과정 및 수료생들이었다.

'한국에서 다문화생활을 하는 유학생 가정'(순천향대 나랑 소가르)을 비롯해 ▷재미한인 사회와 정체성 형성에 미치는 종교의 역할 분석(대구가톨릭대 김춘수) ▷단어에 포함된 문화적 의미-일본어 絆와 縁을 중심으로(대구가톨릭대 미즈노 지에코)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원탁(라운드 테이블) 형태로 기획된 '이주민의 생활세계와 사회통합의 방향' 분과 토론에도 많은 관심이 몰렸다. 경북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토 히로코, 한중국제문화연구소장인 정란희 박사가 '한국사회에서 이주민으로서의 삶과 경험'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제주 난민 인권을 위한 범도민위원회 김성인 회장, 대구이주민선교센터 박순종 센터장, 사랑나무아동발달상담센터 박안나 센터장 등 이주민 관련 현장 활동가들이 함께 참가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대구가톨릭대 다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이주민들과의 사회통합은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한국사회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다. 이번 공동 국제학술대회는 이 문제를 다층적으로 진단하고, 보다 나은 대안을 모색하는 데 좋은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 개선을 주제로 UCC공모전을 기획해 향후 많은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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