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재선 고지를 향해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 기반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 3대 주(州)의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않아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가 최근 자체적으로 진행한 17개 주 대상 여론조사 결과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표정 관리에 나서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전에 뛰어든 지 얼마 안 되는 만큼 허니문 기간의 '컨벤션 효과'가 끝나면 조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깊다. 지난해 11·6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중서부 지역에서 '완패'한 데다가 갈수록 격화하는 무역 전쟁의 여파로 그의 당선 기반이었던 농민과 공장 노동자 계층이 동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이들 3개 주에서 각각 1% 미만으로 신승을 거뒀다. 더욱이 지난 중간선거에서 이들 3개 주의 주지사를 민주당에 내줘 재정 확보 및 바닥 다지기 차원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남은 기간 이들 3개 지역을 지켜내는 것을 재선 전략의 핵심 중 하나로 정해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로 러스트 벨트의 공장이나 농장 등 현장 방문에 집중하며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우려하는 현지 민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다만, 러스트 벨트의 블루칼라층이 견고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행스러운 위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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