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거의 모든 학교에서 1학기 중간고사가 마무리됐다. 교과 내신에 대한 부담은 잠시 뒤로하고,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6월 모의평가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미니 수능'으로도 불리는 6월 모의평가의 의미를 정리해 본다.
첫째, 5월 하순 현시점은 중간고사가 끝나고 수험생으로서의 긴장이 다소 풀어지기 쉽다. 다양한 학교 행사로 학업에 집중하기 힘든 시간이기도 하다. 눈앞으로 다가온 6월 모의평가는 다시 수험생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전환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재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재학생 입장에서 6월 모의평가는 처음으로 재수생까지 참여하는 전국 단위 시험이다.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 중요하다. 재학생들은 1, 2학년 때와 올해 3, 4월까지 총 10번의 교육청 주관 학력평가를 치렀다. 하지만 그 시험들은 재학생만 참여했던 것이라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6월 모의평가의 결과는 그동안의 학력평가보다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이 결과는 11월 치러지는 최종 수능 결과에 더 가까운 것이며, 자신의 정확한 위치라고 판단하면 되겠다. 이번 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영역별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해 효과적인 학습 방법과 보강할 점을 찾아내는 자료로 활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셋째,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유형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어 중요한 시험이기도 하다. 이번 시험 이후 새로운 유형이나 출제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학습 방법을 정하고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또 올해 수능 역시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에서 70%를 연계해 출제할 방침인 만큼 이번 평가 문제를 분석해 EBS 자료가 어떻게 수능에 반영될지 미리 파악, 대비해야 한다. 추가로 상위권 학생들의 고득점 여부는 나머지 30%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비도 시작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6월 모의평가 결과는 수시 및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우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학과를 파악한 뒤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시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은 수시 지원 대학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입시의 최종 마무리는 정시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자신의 학생부(내신, 비교과 활동 등)와 수능 최저등급 충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시에 지원할 대학 및 전형(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등)을 결정해야 한다. 실제 수능에선 6월 모의평가 때보다 등급이 하락하거나 유지되는 데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번 시험을 통해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와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남은 기간 효율적으로 대입을 준비하길 바란다.
예우희 대구진학지도협의회 공립대표(대구서부고 3학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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