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사망한 황대봉 대아그룹 명예회장 유족들이 490억원대 상속세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황 명예회장은 1967년 시내버스 7대로 출발해 언론·금융·건설·해운·관광레저 등 대아를 15개 계열사로 성장시킨 기업인으로 한때 '한강 이남 최고의 현금 부자'로 불렸다. 그는 2015년 3월 2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그는 지역사회에 장학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며 인심을 얻으려 노력했지만, 고용창출 및 설비투자 등이 병행되지 않은 서비스사업과 부동산업에 대해 지역 민심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황 명예회장은 일반의 인식에 비해 아주 많은 기부사업을 펼쳤지만 포항시민들이 이를 인정해주지 않아 안타까워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포항의 상징이었던 '오거리 시민의 탑'(1974년)을 필두로, 죽도시장 확장 사업(1977년), 학교법인 영암학원 세명고등학교 설립(1983년), 영암장학회 설립(1985년), 영암도서관(1986년)설립, 연오랑세오녀상 건립(1999년) 등 많은 기부 사업을 벌였다.
황 명예회장은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땅과 죽도동·상도동 등의 일대를 토지구획정리하면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의 땅을 밟지 않고는 포항을 다닐 수 없다'는 말이 허언이 아닐 정도로 '땅 부자'가 됐다. '땅 부자'가 된 후 투자는 지역 경제계의 바람과 달리 시내버스, 해운업 등 서비스업에 중심을 두고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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